초과급여 빼고도…대기업 연봉 사상 첫 7천만원 돌파

13 hours ago 3

ⓒ뉴시스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 7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 임금은 대기업의 62.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2.8%)보다 소폭 상승한 2.9%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높은 3.5%로 분석됐다.

연 임금총액이란 초과급여를 제외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은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선 7121만원에 달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427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 임금 수준의 62.2%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증기업은 2019년에도 금융·보험업을 앞지른 바 있다.

임금이 역전된 이유는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대비 22.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던 데 반해, 금융·보험업은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3.0%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084만원)이었으며, 업종 간 최대 임금격차는 5786만원이다.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2023년(2만5604원)대비 3.5% 인상돼 지난해 연 임금총액 인상률(2.9%)보다 높았다.

물가인상률 대비 임금 인상률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대비 누적 물가상승률은 27.1%,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총액 54.4%와 시간당 임금 71.1%로 각 2배, 2.6배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