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자회사 SM라이프디자인, 2024년 실적 발표…영업익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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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본사 전경. 사진제공=SM라이프디자인그룹

파주 본사 전경. 사진제공=SM라이프디자인그룹
컬처&엔터 기업 SM라이프디자인그룹(SM Life Design Group)이 1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1% 상승하면서 4년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의 앨범 제작 및 굿즈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1998년 말 서울신문사의 복권 인쇄사업이 분리되어 시작됐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다양한 경영 변화를 겪었고, 2018년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가 2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M라이프디자인의 실적은 2020년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292억원에서 2024년 448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억7000만원 적자에서 3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2020년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4년 연속 안정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핵심사업인 앨범제작과 MD굿즈 물류관리 사업에서의 원가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32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완공된 SM스튜디오다. 파주시에 위치한 SM스튜디오는 연면적 5,960㎡(약 1,800평) 규모로, K-pop 업계 최초의 전용 복합 스튜디오다. 이 시설은 뮤직비디오 촬영은 물론 드라마, 영화 제작까지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SM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콘텐츠 제작 인프라 내재화,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별 제작비용의 그룹 내 선순환이 가능하다.

남화민 SM라이프디자인 부사장은 “SM스튜디오는 K-pop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향후 한류 관광 명소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회사는 전통적인 앨범 제작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pop 시장의 성장과 함께 포토카드, MD굿즈 등 팬덤 기반 상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파주 사옥을 활용한 물류 보관 및 유통 관리 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 계열사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의 물류를 관리하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컬처 및 엔터 분야에서 앨범 제작 및 굿즈 물류 사업과 스튜디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손금 약 176억원을 털어내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과 이익잉여금(결손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상법 규정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 및 배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 부사장은 “SM라이프디자인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SM스튜디오 운영을 통한 임대수익과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중장기적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도 추진할 것”이라며 “SM스튜디오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한편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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