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9% 올라
전주 0.4% 보다 상승률 축소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그간 급등세를 이끌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주춤한 탓이다. 다만 기존에도 6억원 이하 대출이 일반적이었던 서울 외곽지역에선 상승폭이 커진 곳도 있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오르며 23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2주 연속(0.43%→0.40%→0.29%) 줄었다. 정부가 6월 27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초강력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서울 집값 상승폭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특히 당초 주담대가 6억원 이상 나왔던 서울 한강벨트 자치구들의 집값 상승폭이 조정을 받았다. 강남구(0.73%→0.34%), 서초구(0.65%→0.48%), 송파구(0.75%→0.38%), 용산구(0.58%→0.37%) 집값 상승률이 일주일 전에 비해 줄줄이 축소됐다.
이번주 성동구 집값 상승률도 0.7%로 여전히 높긴 하지만 전주(0.89%)보단 줄었다. 마포구(0.85%→0.60%), 광진구(0.49%→0.47%), 동작구(0.39%→0.31%), 강동구(0.62%→0.29%) 아파트값도 마찬가지다. 집값 상승률이 2주 연속 꺾이는 추세다.
다만 애초에 6억원 이하 대출이 많아 6.27 대출규제 타격이 적은 서울 외곽지역에선 상승률이 커지는 곳도 있었다. 강서구(0.13%→0.25%), 관악구(0.10%→0.19%), 구로구(0.11%→0.18%), 금천구(0.08%→0.09%)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과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했다.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