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봉핌(28·브라질)이 니킥 KO로 4연승을 달리며 UFC 웰터급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직후 김동현(44)의 마지막 커리어 상대였던 콜비 코빙턴(37·미국)을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봉핌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랜디 브라운(35·자메이카/미국)을 2라운드 1분 40초 만에 니킥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카프킥으로 상대의 하체를 무너뜨린 봉핌은 2라운드 펀치 교환 상황에서 거리 싸움이 좁혀지자 왼손으로 브라운의 목을 제압한 뒤 니킥을 꽂아 단번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봉핌은 "처음부터 카프킥으로 흐름을 잡을 계획이었다. 하체를 흔들면 니킥을 맞힐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브라운을 니킥으로 꺾은 봉핌의 다음 목표는 UFC 웰터급 10위 코빙턴이다. 봉핌은 "콜비, 이제 그만 도망쳐라. 네 이름을 랭킹에서 지워주겠다"고 외치며 공개 도발했다. 코빙턴은 전 웰터급 잠정 챔피언으로 2017년 김동현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 경기는 김동현의 은퇴전이었다.

봉핌은 코빙턴을 향한 도전을 거듭해왔다. 지난 7월 스티븐 톰슨을 꺾은 뒤에도 봉핌은 "코빙턴이 웰터급을 정체시키고 있다. 내가 그를 은퇴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승리로 봉핌은 통산 19승 1패를 기록하며 웰터급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심판의 KO 판정이 너무 빨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봉핌은 "브라운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눈이 돌아갔다"며 "정당한 중단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플라이급 조셉 모랄레스(31·미국)가 맷 슈넬을 1라운드 2분 54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제압하며 7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랄레스는 "세계 최고의 기분"이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봉핌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성하며 UFC 웰터급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내 다음 목표는 코빙턴이다. 웰터급의 정체를 끝내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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