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107안타 기록하며 순항
현재 페이스면 205안타 가능할 듯
디아즈, 74경기서 27홈런 쏘아올려
몰아치기땐 홈런 신기록 가시권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31)는 지난해 한국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썼다. 서건창(36·KIA)이 2014년 넥센(현 키움) 소속으로 남겼던 201안타를 10년 만에 넘어섰다.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에서 200안타 고지를 넘은 선수는 레이예스와 서건창 두 명뿐이다.
한국 야구 2년 차인 레이예스는 올해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에 나선다. 레이예스는 24일 현재 팀이 치른 75경기에 모두 출전해 308타수 107안타(타율 0.347), 8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와 2루타(26개) 1위, 타율과 타점에선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안타 부문에선 2위 삼성 디아즈(29·86개)를 20개 넘게 앞서고 있다. 레이예스가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면 205안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개막 후 75경기에선 101안타를 기록했다.
3월에 타율 0.194로 주춤했던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시간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6월 타율 0.463(67타수 31안타)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높다. 3∼11일에는 8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때렸다.스위치 타자인 레이예스는 왼손, 오른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 0.357(196타수 70안타),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344(96타수 33안타)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언더핸드 투수에게는 타율 0.250(16타수 4안타)으로 약한 편이다.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 신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저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가 주전 타자 윤동희(22), 나승엽(23), 손호영(31) 등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팀 타율 1위(0.285)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레이예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레이예스는 올해도 팀에서 유일하게 개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에만 10홈런을 친 디아즈가 여름철에 몰아치기를 한다면 56홈런도 마냥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디아즈는 4월 25일 대구 NC전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6월 들어 중심 타자 구자욱(32), 박병호(39)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상대 투수들도 디아즈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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