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관리·내부통제 강화위해
기업들, 체크카드 사용 늘려
구매 전용 카드 확대도 한몫
개인 소비자들이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이동하는 사이 기업들은 오히려 법인 체크카드 사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체크카드 비중은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한 반면 법인 체크카드 이용액은 20조원에 육박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일 여신금융협회 카드 이용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개인 일반 소비 중 체크카드 비중은 2023년 12.29%에서 2024년 11.77%, 2025년 11.32%로 낮아졌다. 올해 1~4월에는 10.96%까지 떨어지며 11% 선이 무너졌다.
반면 법인 체크카드 이용액은 증가했다. 법인 체크카드 일반 결제 이용액은 2023년 17조4000억원에서 2025년 19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결제 내 체크카드 비중도 18.3%에서 18.7%로 소폭 상승했다. 2년 새 1조7170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해 안에 20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체크카드 시장 내에서도 개인과 기업의 행보가 엇갈린 셈이다. 개인의 경우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결제 유예가 가능한 신용카드 사용량을 더 크게 늘렸다.
반면 기업은 비용 통제와 자금 집행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법인 체크카드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 체크카드는 사용 즉시 계좌에서 결제가 이뤄져 지출 관리가 용이하고, 구매전용카드 등 기업 간 거래에 활용되는 카드 사용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법인 체크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역시 사용액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전업 카드사 8곳의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023년 141조2460억원에서 2025년 162조518억원으로 늘었다. 기업들이 신용카드를 줄였다기보다 전체 법인 결제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체크카드 사용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카드 사용 목적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개인은 소비 편의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반면 기업은 회계 투명성과 비용 관리 측면에서 체크카드 활용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시장에서는 지출 관리와 내부 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체크카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 대상 체크카드 상품과 관련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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