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홍콩한인회와 스포츠 유물 전시 공동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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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연균 홍콩한인회장(왼쪽)과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협약식에서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선수단 서명문 액자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탁연균 홍콩한인회장(왼쪽)과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협약식에서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선수단 서명문 액자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홍콩한인회와 대한민국 스포츠 유산 보존 및 전시 활성화를 위한 전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올림픽회관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하형주 이사장과 탁연균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선수단 서명문 액자’ 무상 기탁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증된 유물은 향후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최상의 상태로 보존·관리해 전시와 교육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1948 런던올림픽 참가 선수단 서명문은 해방 후 태극기를 달고 참가한 첫 올림픽인 1948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조선 선수단이 홍콩에 잠시 체류하며, 현지 한인회가 주최한 환영 행사(1948년 7월 3일)에서 선수단이 서명한 유일본이다. 참가자 중에는 대한민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성집(역도), 한수안(복싱), 최초 여성 참가 선수 박봉식(육상) 등이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 이사장은 “홍콩한인회가 소장하고 있는 1948 런던올림픽 유물은 대한민국 체육과 재외 동포의 역사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기록”이라며 “앞으로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에 맞춰 해당 유물을 전시하고 잘 보존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탁 회장은 “75년 전 우리 동포들이 조국 선수단을 환영하며 남긴 흔적이 다시 조명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스포츠 유산이 제대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체육공단과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스포츠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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