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타이틀 방어 나서는 양희영 “한식 챔피언스 디너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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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9일 개막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일 오전 4시 6분 ‘티오프’
지난해 75번째 메이저 출전에 첫 우승 ‘감격’
호스트 자격으로 ‘챔피언스 디너’…만찬 메뉴는 ‘한식’
‘김밥’ 가장 인기…“나는 순두부 찌개 제일 좋아”

  • 등록 2025-06-19 오전 8:49:49

    수정 2025-06-19 오전 8:49:4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양희영(사진=AFPBBNews)

양희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고 대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기대된다”며 “잘 준비해왔다. 내일 티오프가 정말 기대된다”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75번째 메이저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 1번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오르는 등 앞서 7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을 기록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뻔한 경우가 몇 번 있었지만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서, 작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을 때 매우 긴장했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었다”고 말했다.

이후 양희영은 친구, 가족들에게 전화해 “모든 샷, 모든 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하며 스스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꿈과 목표가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제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작년에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파리올림픽 출전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데뷔 15년 차에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메이저 우승은) 프로 골퍼로서 가장 큰 목표였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서 더욱더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양희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화요일 밤 ‘챔피언스 디너’ 호스트로 나섰다. 양희영이 김밥, 순두부찌개, 갈비찜, 맥앤치즈로 만든 떡볶이 등 만찬 메뉴를 정했고 전인지, 김세영, 캐리 웹(호주), 쩡야니(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역대 우승자들이 이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정말 놀라웠다. 챔피언스 디너 요리사가 일본에서 온 분이었기 때문에 한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모든 요리가 완벽했고 정말 즐거웠다”며 “만찬 자리에서 역대 챔피언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영광이었다. 원로 선수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재밌었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겸손해지기까지 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챔피언스 디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가 ‘김밥’이었던 걸로 나타났다. 양희영은 “요리 하나하나 다 너무 좋았기 때문에 꼽기가 정말 어렵지만, 저는 순두부 찌개가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역대 우승자인 전인지, 인뤄닝(중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4시 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들의 기념 사진.(사진=KPMG 여자 PGA 챔피언십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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