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 성환 종축장(417만㎡)을 국가산업단지로 대전환하는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탑이 세워졌다. 성환 종축장이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고 비운 땅의 개발 사업은 천안 북부권 경제 개발을 위한 도와 천안시의 숙원 과제였다.
도는 9일 천안 북부스포츠센터에서 '종축장이전 개발 범천안시민 추진위원회 창설 30주년 기념식과 국가산업단지 유치 기념탑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간 천안 종축장 이전과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추진위원회의 노고를 기리고 마침내 이뤄낸 국가산단 유치라는 성과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천안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오랜 시간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국립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천안 종축장 부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2023년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종축장 이전사업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되면서 이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조달청에서 입찰 공고와 현장 설명회를 실시했고 현재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도는 천안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 천안시와 함께 모든 행정·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세계적인 대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가산단은 종축장 이전이 오는 2027년 말 마무리된 이후 조성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4조 2000억원, 고용 유발 5만 8000명 등으로 평가된다.
김태흠 지사는 “종축장 이전이 마침표를 찍고 국가산단 개발이 본격적으로 삽을 뜰 때까지 앞으로도 힘쎈충남 도지사로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천안이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성환 국가산단을 제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하면 천안이 떠오르도록 산단을 조성하고 배후 지역에 50만 평 규모의 뉴타운도 건설할 것”이라면서 “삼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동탄까지였던 소위 '반도체 하한선'을 천안까지 끌어내리고 케이(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