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정대(왼쪽)와 김민혁이 23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KT는 2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배정대(30), 김민혁(30)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양 손목에 번갈아 통증이 생겨 지난달 28일 말소됐던 김민혁은 26일 만에 복귀했다. 지난 7월 31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배정대의 복귀는 54일 만이다. 배정대는 IL에 오르기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 도중 1루로 달리다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이들 2명은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배정대는 19일 이천 LG전에 출전해 2루타 한 방과 볼넷 1개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그는 21일 이천 LG전에도 출전해 2루타 1개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2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재활 경기에 처음 나선 김민혁도 3타수 1안타 1도루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한두 경기씩 뛰었는데, 모두 곧바로 1군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T에는 이들 2명의 복귀가 천군만마와도 같다.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김민혁의 복귀는 타선 구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민혁은 부상 전까지 1번(26경기), 2번타자(43경기)로 팀 내 최다 선발출전했다. 김민혁의 빈자리를 메우던 허경민, 앤드류 스티븐슨에게는 많은 타석 소화로 인한 피로를 줄일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들 2명의 1군 재적응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김민혁을 당분간 하위타순에 배치하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전진 배치하려고 한다. 배정대는 공수 양면에서 중견수 스티븐슨과 출전 비중을 나눌 수 있다. 아울러 우타 대타로 클러치 상황을 맡을 공산도 높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실전 감각을 회복할 때까지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준다면 팀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들 2명을 콜업한 대신 이정훈을 말소했다. 지난 16일 콜업된 김태균 퓨처스(2군) 감독도 예정대로 한 주간 1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로 힘을 보탠 뒤 말소됐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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