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시간 없다면 5분만 음악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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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이루어질 수 없는…’ 출간 “음악은 우리를 만나게 한다. 그게 제 삶의 큰 테마예요.” ‘일요일 일요일 밤에’ ‘대학가요제’ 등을 연출했던 주철환 PD(71·사진)가 신간 에세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정다와)을 펴냈다. ‘노래 채집가’를 자처하는 저자는 100편의 글에서 한 곡의 노래가 탄생해 사랑받기까지의 과정을 좇는다. 이미자와 나훈아부터 김민기와 정태춘, 조용필과 김광석, 방탄소년단(BTS)과 잔나비까지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노래를 부른 이들의 삶과 노래에 담긴 시대의 풍경을 함께 살핀다. 주 PD는 25일 전화 인터뷰에서 “음악의 세 요소인 리듬과 멜로디, 하모니에 빗대 삶을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리듬은 저마다의 삶이 지닌 속도다. “힙합의 속도로 사는 사람이 있고 트로트, 포크, 컨트리, 민요의 속도로 사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멜로디는 변화다. 삶의 선율이 늘 같은 높이에 머물 수 없듯, 변화를 받아들이고 즐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속도와 목소리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면 하모니가 필요하다. 노래 듣는 법에 대한 귀띔도 있다. 서울 광화문역 1번 출구 벽에는 ‘모든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저자는 이 문장 앞에서 손디아의 ‘어른’을 튼다. 노랫말에 ‘어른’이란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문장을 노래에 겹쳐 읽는다. 그는 “따로 독서 시간을 내기 버겁다면 5분만 음악에 할애하자”며 “굳은 석회질을 영혼의 아교질로 바꿀 기회”라고 썼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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