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00돌 앞두고 최대 실적…레고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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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어느덧 창립 100주년을 앞둔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그룹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매년 약 9000만 명의 어린이가 레고를 선물로 받고, 약 1000만 명의 성인이 자신을 위해 레고를 구매한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레고그룹이 발표한 2024년도 실적 결과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743억 크로네(약 15조 7000억 원)를,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87억 크로네(약 3조 9000억 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특수가 끝난 이후 장난감 업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신간 ‘레고 이야기’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마을에서 목공소로 출발한 레고그룹이 8개의 스터드가 달린 플라스틱 브릭을 앞세워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덴마크의 전기 작가인 저자가 3대 오너인 키엘 키르크 크리스티안센과 1년 반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해 레고그룹의 발전사를 기록했다.

레고그룹은 △브릭의 특허 만료 △비디오게임 시대 도래 △스마트폰 보급 확대 △디지털 영상 시장 확장 등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굳건히 살아남았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닌자고’와 같은 새 제품군을 선보이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할리우드 시장 진출과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등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힘써 온 덕분이다.

레고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추세 속에서도 ‘레고 스토어’를 늘리면서 ‘체험’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지속 중이다. 브랜드의 이상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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