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사랑을 받은 방송인 임성훈(75)이 연세대 축제 무대를 뒤흔드는 열정을 선보였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청춘테이프'에는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및 연고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세여, 사랑한다!' 무대에 오른 임성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임성훈은 후배들의 박수에 맞춰 리듬감 있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에 연세대 학생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응답했다. 임성훈은 사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1974년 연세대 응원단장을 역임했으며 약 50년 만에 다시 모교 무대에 선 것. 그는 세월을 잊은 열정으로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는데 특히 발목을 꺾는 과격한 율동을 빠르게 선보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떻게 75세에 저런 관절 꺾기가 가능한가", "놀라운 자기 관리다"라는 감탄과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1950년생인 임성훈은 1970년 신중현과 퀘션스의 객원 보컬로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4년 동양방송 코미디 '살짜기 웃어예'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 1980년대에는 KBS의 간판 MC로 활약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에는 MBC, SBS 등 다양한 방송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임성훈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6년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방송인 박소현과 이끌며 '최장수 공동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방송활동은 끔했지만 그는 방송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18일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정혁진 변호사는 "함께 출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00~300kg을 든다고 하지만 단순히 쇠질 하는 사람이고 임성훈은 온갖 무술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라며 "연예인 중 무술로는 최고다"라고 치켜세웠다.
임성훈은 2021년 한 방송에 출연해 무에타이를 연마하는 건강 일상을 소개했다. 소년 시절부터 운동에 전념했던 그는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단단한 복근도 공개했다.
당시 이날 임성훈은 무에타이 7년 차라고 말하며 "한 방울 한 방울이 젊어지는 땀"이라며 "나이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식스팩을 깜짝 공개한 임성훈은 여러 운동들을 시도해 온 계기에 대해 "중학교 때 조그만 키에 체구가 작아서 덩치 큰 친구한테 동네북이 되다 보니까 날 보호해야겠다 싶어서 태권도장에 나갔다"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권투를 배웠고, 방송 생활 시작하면서 쿵후를 오랫동안 했다. 정도술이라는 격파 운동도 했다"고 전했다.
또 임성훈은 10초간 56번의 펀치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권투 경력이 있는 30대 제작진은 52개에 그쳤다.
임성훈은 "'순간포착'에 연세 높으신 분들이 나와서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자극받는다"면서 "제 출연도 아주 작은 거지만 '아직 저도 이렇게 운동한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자극을 받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에타이는 태국에서 유래한 전통 무술로서 주먹과 발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격투기다.
손과 발, 무릎, 팔꿈치까지 자유롭게 활용하여 상대방을 타격하는데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신을 균형있게 발달시키고 근력 또한 강화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