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30년물 금리 5.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英·日·獨·佛도 연일 치솟아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비롯해 주요국 채권에 대한 투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한 중국과 일본이 자국 환율 방어를 위해 국채를 내다 팔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183%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197%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4.687%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30년물 금리가 월가의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5%를 뚫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채권 매도세가 확대되는 것은 전쟁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채권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윌 맥고프 프라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자경단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물가 대응에 미온적일 경우 국채를 팔아 시장금리를 끌어올림으로써 경고를 보내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장기채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영국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 모두 최근 1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환율 압박에 중국, 일본 등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도 부담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미 국채 보유액은 6523억달러(약 983조원)로 전달보다 6% 감소했다.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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