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폭발' 블루오리진, 복구 최소 반년…머스크,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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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루오리진 유튜브 캡처

사진=블루오리진 유튜브 캡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로켓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몇 달간 발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배력을 더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NBC 등 외신은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발사체인 ‘뉴글렌’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엔진 점화 시험을 하던 중 폭발해 복구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발사대가 사실상 파괴됐다”며 “최소 6개월 이상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블루오리진과 아마존이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맞서 우주 발사 시장과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시점에 발생했다. 아마존은 3200기 이상 규모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당국이 요구한 기한 내에 전체 위성의 절반 이상을 발사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뉴글렌의 장기 운항 중단이 현실화하면 아마존의 위성망 구축 일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글렌은 올해 말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문’ 발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NASA는 최근 블루오리진에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임무를 지원할 달 탐사차 운송 계약도 발주했다.

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팰컨9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발사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이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는데, 이번 폭발 사고로 대형 위성 기업과 정부 기관의 발사 수요가 다시 스페이스X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고는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흥행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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