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 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피해 20대 여성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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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

지난 29일 NC-LG 트윈스전이 펼쳐진 창원NC파크에서 오후 5시 20분 경 3루 쪽 매점 벽에 고정돼 있던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튕겨 나간 구조물을 맞아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 여성이 31일 사망했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31일 “중상을 입었던 여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현장 검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고다. 당시 경기 도중 3루 매점 벽에 설치되어 있던 구조물은 4층에서 떨어진 이후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겨 매점 앞에서 줄을 지어 서 있던 관중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진다. 그 가운데 3명의 관중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한 20대 여성 피해자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다른 여성 한 명도 쇄골 골절상을 당하면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29일 당일 저녁 수술을 받은 피해자는 중환자실로 이동해 계속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31일 오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망한 여성 피해자와 쇄골 부상을 당한 10대 여성 피해자 두 명은 자매 사이로 알려져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의 피해자는 다리에 타박상을 당하고, 옆에서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피해를 낸 구조물은 약 2.6M, 폭 40cm의 알루미늄 소재의 구조물 ‘루버’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사고 직후 N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고의 여파로 30일 창원 NC-LG전은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추후 사고 방지를 위해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까닭이다. 아직 해당 경기가 언제 진행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KBO는 30일 다음 주 창원 NC 파크에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3연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BO는 “3월 29일 창원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해 30일로 예정됐던 LG-NC경기가 연기됐고, 이에 따른 후속 안전 점검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BO와 양 구단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KBO는 향후 전 구장에서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리그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KBO는 지난 30일 NC파크를 제외한 경기가 열리는 4개 구장(고척돔, 잠실구장, 한화생명볼파크, 사직구장)에서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그리고 NC파크 사고로 부상당한 관객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30일 경기에서도 응원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NC는 31일부터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구장 시설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만큼 경기 일정 변경 등의 추가 조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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