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취업·정책까지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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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일 ‘2025 안산청년페어’ 성황
청년창업경진대회·청년정책박람회 등
창업·취업·정책 한자리에
“몰랐던 적성도 찾고, 진로 조언도 받아”
이민근 안산 시장 “청년 가능성 지속 지원”

“몰랐던 제 적성을 새롭게 알게 됐고, 그에 맞는 진로도 제안받았어요.”

대학생 심성수 씨(24)는 21일 안산시가 주최한 ‘2025 안산 청년페어’에서 취업 상담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묻고, 이력서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2025 안산 청년페어’가 20, 21일 이틀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틀 동안 1800여 명의 청년이 다녀갔다. 청년 창업가의 지역 정착을 돕고 정책, 진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업경진대회 대상은 ‘천년식향’

행사 첫날에는 총 2억9000만 원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걸린 청년창업 경진대회가 열렸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3개 팀이 4차 산업 융합기술을 주제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전문 투자심사단의 평가를 받았다.

대상은 정밀 식품 가공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한우 대체육 ‘MM 비프’를 개발한 ‘주식회사 천년식향’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버섯 발효 기술과 코코넛 오일을 배합해 최고 한우 등급인 1++ 등심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백린 대표(32)는 “앞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고급 대체육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외벽 청소 드론을 개발한 ‘㈜디알티’와 화장품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제안한 ‘팀패스’가 받았다. 이 밖에 ‘뉴런소프트’ 등 4팀이 우수상, ‘쎄에프’ 등 6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수상팀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 창업자 멘토링, 창업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공공기관 상담 부스에 긴 줄

이튿날 열린 청년정책박람회에는 구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다양한 부스를 찾아 취업 정보를 얻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부스에는 청년들이 몰려 준비한 팸플릿과 경품이 조기에 소진되기도 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설화 씨(22)는 “신용분석사 등 자격증에 대한 조언을 듣고 구체적인 준비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승권 씨(25)는 태블릿에 저장해둔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며 현장 피드백을 받았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너무 평범한 문장은 피하고, 인턴이나 프로젝트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라”고 조언했다.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컬러콕 매력진단소’에서는 퍼스널 컬러를 분석해주는 상담이 진행됐고, 이서연 씨(26)는 “봄 웜톤이라는 진단을 받고 파스텔 블루와 베이지 정장을 입고 면접을 볼 생각”이라고 했다. 옆 부스에서는 면접용 정장을 대여하고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됐다.

이밖에 카카오뱅크, 넥슨, 쿠팡, 삼성전자 등에서 실무자들이 멘토로 참여한 ‘링크 온’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청년들과 소통하며 커리어 설계를 도왔다. ‘성장 특강’, ‘오픈 토크’, ‘토크콘서트’ 등도 함께 마련돼 진로 고민을 덜어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청년페어는 창업과 취업, 정책 정보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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