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후원 아이들 편지 받을때 가장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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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후원 아이들 편지 받을때 가장 큰 보람"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
50년간 개인·회사 200억 나눠
父子 고액기부자모임 가입도
"기업은 결코 혼자 성공 못해
지역경제 활력은 기업의 토대"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  럭키산업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 럭키산업

"기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합니다. 지역 경제가 살아야 기업의 기반도 더 탄탄해지고, 그 힘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81)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평생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베풀고자 노력해 왔다는 그는 지난 50여 년간 지자체·복지시설 후원과 장학사업 등을 전개해 개인·기업 차원에서 200억원에 달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공직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박 회장은 결혼 후 미래를 고민하다 일찍이 공직 생활을 그만두고 27세의 나이에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럭키산업을 설립한 건 그로부터 13년 뒤인 1985년이다. 럭키산업은 전남광주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박 회장은 "첫 사업에 뛰어들며 '찰나의 이익을 탐닉하기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살자'는 원칙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얻은 결실과 여유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 정신은 1970년대 당시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음에도 사비를 들여 250여 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기부를 한 것으로 시작했다. 박 회장은 "후원했던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서 나중에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편지를 보내올 때가 인생에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누구보다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럭키산업은 전체 임직원 가운데 장애인 고용 비율 약 30%, 여성 고용 비율 약 50%를 유지해오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역할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가족들에게 "돈은 영원히 나의 것이 아니니 항상 네 주위를 살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이 말대로 박 회장은 2019년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모임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에 차남 박병선 럭키종합조경 대표와 동반 가입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평생 일궈온 경영 현장과 지역사회 봉사 행보를 아들이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그 정신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박 회장은 고(故) 구자경 전 LG 회장을 꼽았다. 박 회장은 "구자경 회장님은 1980년대 광주에서 안정적 수익을 올리던 저를 불러 제조업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회장님께서 '기업 경영은 그 자체로 사회에 대한 거대한 기여다. 특히 광주에서 수백 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주는 것은 방위성금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훌륭한 애국'이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기업인으로서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은 고액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과 기업·단체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로 문의하면 됩니다.

사진설명

[조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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