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엽 국립현대무용단장 "우리 안무가를 '빅네임'으로 올려주는 게 역할"

1 week ago 23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수치보다 현대무용의 본질 전하는 데 집중""시간 걸려도 지켜봐 달라…3년간 현대무용의 두께 두껍게"'어떤 몸도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예술 방향 '바딩' 제시12월 장소 기반 퍼포먼스·내년 신작 '몸·균·살'·실험 프로젝트 '에러리스트' 등록 2026-10-07 오후 3:13:34 수정 2026-10-07 오후 3:13:34 가 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중적으로 알려진 큰 인물들을 모셔오면 처음엔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겠죠. 하지만 현대무용이 가진 본질적 질문과 의미를 잘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무용 현장에서 부단히 작업하는, 수준 높은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국립현대무용단을 통해 ‘빅네임’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진엽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사진=국립현대무용단)차진엽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형 공연장들이 해외 유명 안무가의 작품을 잇달아 들여오는 가운데 국립현대무용단이 관객에게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갈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다. 차 단장은 “관객 수도 중요하지만 좋은 창작자를 발굴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작품을 선보이는 게 국립현대무용단의 할 일”이라며 “제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봐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수치보다는 현장의 예술가들과 접점을 넓히고 싶다”며 “앞으로 3년간 현대무용의 두께를 두껍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 단장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6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차 단장은 ‘몸으로 시대를 묻고, 춤으로 사람과 세계를 움직인다’를 새 미션으로, ‘함께 가꾸는 창작 공동체’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예술적 방향으로는 ‘바딩’(BODYING)을 제시했다. 몸을 고정된 개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계속 변화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 것이 ‘노바디 무브스 얼론’(No Body Moves Alone), 즉 ‘어떤 몸도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다. 차 단장은 “인공지능(AI)과 기술이 가속하는 시대에 몸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몸은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하고 기억하고 관계 맺고 저항하고 회복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