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윤리위 회의 정족수 못 채우자, 위원 1명 늘린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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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없게 전문가 임명” 밝혔지만
당내 “6명중 3명만 나와 회의 무산”
친한계 우재준 “오해 소지” 반발
‘윤 어게인’ 이지애 대변인 유임 의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9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9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징계 정치’를 본격화한 가운데 중앙윤리위원회에 윤리위원 1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당내 일각에선 윤리위가 4개월 만에 재가동된 상황에서 윤리위원을 새로 임명한 것을 두고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결 사항으로 중앙당 윤리위원 1인이 추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윤민우 위원장을 비롯해 6명으로 운영됐던 윤리위는 7인 체제로 바뀌게 됐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 정수는 최대 9명이다.

새 윤리위원은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현직 변호사로 윤리위의 법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임명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서 윤리위의 일부 징계 결정에 대해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며 “법률적 허점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를 윤리위원으로 충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징계 처분을 받았으나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해 무력화된 바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윤리위에) 징계 대상을 올려둔 상황에서 굳이 윤리위원을 추가 선임하는 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로 윤리위원 인선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6일 윤리위 회의가 열렸는데, 총 6명이니 4명이 나와야 안건 처리가 가능한데 3명밖에 안 나왔다”며 “첫 스텝부터 꼬여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윤 어게인(again)’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이지애 미디어 대변인을 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 대변인은 자신의 유튜브에 “우리를 잠에서 깨워준 당신(윤석열 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등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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