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분양물량 연중 2위
상반기 미뤘던 단지들 공급 재개
지방 분양 1만 가구 집중
수도권선 광명·안양·의정부 등 대기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분양 시장의 열기가 8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 집 마련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선택지도 풍성해졌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일반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만 5868가구(임대 제외)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올해 월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좋아지자 서둘러 공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9%에 달했다. 전세(47.66%)와 월세(50.36%) 역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 규제를 피한 지방에 1만 478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대구와 부산 등에서 높은 청약률이 나오며 시장 반전의 신호탄을 쐈던 만큼, 이번 지방 분양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에서는 우미건설이 원주시에 KTX 원주역 초역세권 단지인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927가구)를 분양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춘천에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218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부산진구에 ‘힐스테이트 가야’(487가구)를 선보이고 대우건설이 ‘서면 써밋 더뉴’(9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울산 ‘한화포레나 울산무거’(81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주요 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광명 ‘철산역자이’(일반분양 650가구)와 안양시 ‘안양자이 헤리티온’(일반분양 639가구)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의정부시 ‘탑석 푸르지오 파크7’(935가구)과 수원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615가구)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계룡건설의 ‘엘리프 검단 포레듀’(66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