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김수현, 벼랑 끝 오늘 기자회견..해명해야 할 세 가지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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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사진=뉴스1

진퇴양난에 빠진 배우 김수현이 마침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앞에 선다.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처음 불거진 뒤 21일 만이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김수현과 김 변호사는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항간에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다만 입장 발표 이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수현은 지난 10일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는 유족 측의 폭로가 나온 이후 약 21일 만에 공개석상에 오르게 됐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했던 그가 "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2년간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이후, 참석하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한 잇단 폭로로 벼랑 끝에 내몰린 김수현이 취재진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 변호사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김새론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2025.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아직 현재진행형..故 김새론과 미성년 교제 의혹

김수현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유족 측 주장을 줄곧 부인해왔다. 처음엔 "허위 사실"이라며 교제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가세연'이 유족 측으로부터 입수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커플 사진을 연일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김수현은 고 김새론과 과거 연인 사이였음을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 측은 여러 차례 입장문을 통해 제시한 객관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가세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그를 둘러싼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가세연'과 유족 측은 최근까지도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대화 내용, 영상, 손 편지 등을 증거 자료로 쏟아내며 김수현에게 압박을 가하는 상황. 이런 과정에서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과연 김수현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고 김새론과 교제 시점에 대해 다시 한번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항간에 제기된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故 김새론에 7억 변제 요구 내용증명..진짜 목적은?

고 김새론은 생전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갚아야 할 7억 원의 빚이 있었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던 김새론이 당시 드라마 '사냥개들' 출연 계약 위반으로 인한 위약금을 물게 됐는데, 경제 형편이 어려워 당시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에 돈을 빌려 문제를 해결했던 것.

하지만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채무를 변제하지 않자 지난해 3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당시에도 갚을 여력이 없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문자를 보내 "차근차근 갚겠다.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지만,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2차 내용증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유족 측은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새론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극단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변제 압박의 의도가 아닌 소속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설립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골드메달리스트 측의 해명이 아직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법무법인 정향 강호석 변호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배임죄 피해자는 회사다. 회사가 신고하지 않으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데, 그걸 면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측이 내용 증명을 보낸 진짜 목적과 배경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설리 /사진=스타뉴스

◆故 설리 노출신 강요? '리얼' 촬영장 가려진 진실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리얼'을 둘러싼 의혹도 상당 부분은 김수현이 해명해야 할 몫이다. 김수현은 '리얼'의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리얼' 제작사 코브픽처스 필름 대표는 김수현의 사촌 형으로 알려진 이로베(이사랑)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친오빠는 영화 '리얼' 촬영 당시 고 설리의 베드신에 대해 김수현과 이로베 대표에게 입장을 촉구했다. 친오빠 최씨는 지난 2019년 설리의 장례식 당시 스태프와 배우들로부터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며 "외부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기에 정확한 팩트는 알 수 없지만, '없다는 대역이 존재했고 아파서 오지 못 했다던 대역은 사실 촬영 현장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는 ▲고 설리의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화되지 않았다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에 대한 답변, ▲당초 배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 것에 대한 사실 여부 등을 물었다.

애초 '리얼' 연출자가 후반 작업 도중 이정섭 감독에서 김수현의 가족인 이로베로 교체됐던 터라 대중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리얼' 논란이 최근 다시 수면 위에 오르자, 이정섭 감독이 의미심장한 글들을 SNS에 남기며 진실 공방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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