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 공모전 개최를 알리며 응모작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황 전 총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공모전 심사 참여를 독려했다.
황 전 총리가 총괄 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가 주최, 주관한 이 공모전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동영상 부문과 통계분석 부문, 총 2개 분야로 나뉘어 응모작을 모집했다. 시상은 부문별로 각각 대상 1명(500만 원), 최우수상 3명(각 100만 원), 우수상 5명(각 30만 원), 장려상 10명(각 10만 원)이다.
통계분석 부문의 경우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며 동영상 부문은 대상과 최우수상에 한해 심사위원 점수 50%와 일반 국민 투표 점수 50%로 결과가 결정된다.
일반 국민 투표를 위해 심사위원들은 응모 영상 중 5개를 선정해 황 전 대표 유튜버 채널 ‘황교안TV’에 올렸으며, 내달 1일까지 ‘좋아요’를 눌러 투표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각 영상의 조회수 역시 점수에 합산해 반영된다.
앞서 전날 황 전 총리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작, 진실 그리고 눈물’, ‘조작된 민주주의 4월 10일 총선’ ‘진정한 히어로는 당신입니다’ ‘부정선거’ ‘선거, 그 공정함을 묻다’ 등 5개의 응모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들은 각각 노래, 인터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부정선거 토론’을 두고 설전을 펼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황 전 대표와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에게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제로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가 없다고 하는 이준석은 2월 14일 금요일 오후 2시 반, 프레스센터 18층으로 오라”며 “외신기자들도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황 전 총리가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한다”며 “토론회는 왜 거부하시는가? 방송국 하나 지정해서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전 대표님. 방송국에서 요청이 많다. 대표님만 동의하신다면 당장이라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고 한다”며 “일대일 토론이 되었든, 생각을 같이하는 분을 여럿 모시고 오든 상관없다”고 끝장 토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전 총리가 부정선거론 시조새 같은 분이니 다른 분이 나오면 안 되고 나름 우두머리인 황 전 총리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이겠다. 예를 들어 3대1도 좋다, 황교안 윤석열 대 이준석 해도 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