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현재 금융시장 전망
2026년 4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3월의 중동 지정학 충격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AI 빅테크 실적 호조가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한 한 달이었습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불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뚜렷하게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되고, 글로벌 빅테크의 AI 관련 실적이 예상치를 잇달아 웃돌면서 '지정학 불안'보다 'AI 실적 모멘텀'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4월 들어 S&P500이 7100포인트를 웃돌며 강세를 회복했고, 나스닥 역시 2만3000포인트대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월 22일 기준 나스닥은 2만4657포인트를 기록하며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고, S&P500도 7137포인트까지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강세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기대'에서 '실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론의 올 1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 200억달러를 크게 웃돈 238억달러를 기록했고, TSMC의 1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도 AI 관련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는 오히려 더욱 굳건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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