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대패 스타머 英총리, 집권 2년만에 사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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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지지율 급락…9월 새 총리 선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1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관저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AP 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1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관저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AP 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총리직과 노동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내내 고물가, 저성장 등의 이유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스타머 총리는 9월까지 신임 총리가 취임해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스타머 총리는 총리 집무실이 있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직과 노동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총선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노동당의 승리를 이끌며 집권한 지 약 2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2024년 다우닝가 입성을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기회를 얻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며 “2년 전 다우닝가를 걸어 올라갔던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통화해 사임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AP 뉴시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AP 뉴시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에 7월 9일부터 당대표 후보 등록을 시작해 여름 휴회기까지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정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타머 총리는 당내 지도부 경선이 치러질 것이며, 9월까지 신임 총리가 취임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그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내내 고물가, 저성장 등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왔다. 지방선거 대패 후에는 노동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특히 이달 18일 노동당 대표직을 두고 스타머 총리와 경쟁하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스타머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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