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1114억달러…동남아·유럽 경상수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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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 잠정 발표
대미 무역흑자 1114억달러, 관세 여파로 축소
대중 경상수지 4년 연속 적자…화공·철강 수출↓
동남아 무역흑자 718.4억달러, 3년 만에 최대
해외증권투자 1402.8억달러, 미국 중심으로 늘어

  • 등록 2026-06-19 오후 12:00:04

    수정 2026-06-19 오후 12:00:0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흑자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미국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대미 흑자 규모 줄고 동남아·유럽↑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국가는 단연 미국이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114억 2000만달러로 전년(1169억 7000만달러) 대비 55억달러 소폭 줄었다. 앞선 지난 2024년의 경우 대미 흑자폭은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4년 연속 최대치 경신을 이어간 바 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됐으나 서비스수지가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지급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면서 “지식재산권이라고 하면 보통 산업재산권이 많은데 첨단 기술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거기에 비례해서 사용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올해엔 대미 경상수지 흑자폭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반도체 주요 수출지역에 미국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대미 경상수지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관세부과 품목 수출은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반면 대중 경상수지는 253억 2000만달러 적자로 2024년(234억 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대중 경상수지는 2022년부터 4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상품수지가 화공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적자폭이 커진 영향이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의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EU 지역 경상수지는 244억 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222억 2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늘었으며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지급 감소로 흑자폭이 커졌다. 동남아시아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718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634억 4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되며 지난 2022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증권 투자도 美 중심…EU·동남아 투자 확대

우리 국민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1402억 8000만달러로 전년 669억 7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해외주식투자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90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폭이 커졌으며 해외채권투자는 미국, 일본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증가폭이 늘었다. 우리 국민의 전체 해외 증권 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7.8%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25억 4000만달러로 전년(213억 6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국내주식투자는 동남아로부터의 투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기타지역의 투자가 감소로 전환된 반면 국내채권투자는 유럽과 동남아 기타 지역으로부터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커진 영향이다.

한편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412억 3000만달러로 전년(497억 3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58억달러로 전년(128억 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 중남미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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