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매시장도 ‘서울 불장’
낙찰가율 98.5%로 3년 만에 최고치
서초더샵포레 114㎡는 48명 몰려
강남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경매 낙찰가율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5%로 2022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46.5%로 올해 1월(47.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찰 없이 첫 회차에 낙찰된 아파트도 33건으로 전체 낙찰건수(106건)의 31%를 차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2명으로 전월(8.5명)보다 0.7명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더샵포레 전용 114.7㎡(18층)에는 무려 48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17억11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18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뿐 아니라 외곽지역(노원·도봉·구로구 등)에서도 고가낙찰 사례가 이어졌다”면서도 “6.27 대책으로 대출한도가 급격히 축소됐고, 투자 수요가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낙찰가율 상승세는 꺾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제부터는 경매 낙찰 후 진행되는 경락잔금대출에도 규제가 적용된다. 최대 6억원 한도로 제한되며 6개월 내 전입조건이 붙는다. 1주택자는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며, 2주택 이상 보유자는 대출이 불가능해진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7.6%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013건으로 한 달 전보다 4% 증가하며 다시 3000 건대를 회복했다. 전국 평균 낙찰률은 42.7%로 전월 대비 4.0%p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8.5명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1.2%로 전달(45.5%)보다 5.7%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9.7%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고가낙찰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4%로 전달(35.4%) 대비 5.0%p 상승한 반면, 낙찰가율은 79.0%로 전월(82.2%)보다 3.2%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광주가 낙찰가율 80%를 넘기며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