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리 지키겠다” KIA 5선발 김도현으로 확정, 황동하는 임기영·유승철과 함께 롱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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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오늘(17일) 통보했습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렸다.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5선발 경쟁이 17일로 막을 내렸다. 우완 김도현(25)이 KIA의 2025시즌 5선발이다.

이 감독은 애초 김도현과 함께 우완 황동하(23)를 5선발 후보로 놓고 유심히 지켜봤다. 둘은 지난해 팀 선발진이 연이은 부상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임시 선발로 나서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꿰찬 김도현은 2024시즌 35경기(75이닝)에서 4승6패3홀드, 평균자책점(ERA) 4.92의 성적을 거뒀다. 황동하는 지난해 25경기(103.1이닝)에서 5승7패, ERA 4.44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17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한파 취소)을 앞두고 “5선발은 김도현으로 최종 결정했다. 황동하는 임기영, 유승철 등과 함께 롱릴리프를 맡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동하가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좋은 투수다. 굉장히 영리한 선수라 어느 위치에서든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도현은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나도 잘 보답해야 한다. 아직 완벽하게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황동하, 이의리 등과 계속 경쟁해야 한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지금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시즌 목표를 ‘100이닝’으로 정했던 그는 선발 보직 확정 후에도 똑같은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여전히 100이닝”이라며 “100이닝을 달성한다고 해서 올해 만족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100이닝을 달성해야 그 이후 120, 130이닝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은 또 “5이닝은 계속 꾸준하게 던져줘야 한다”며 “투구수는 아직 그렇게 많이 끌어올리진 못했다. 이닝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 등판하다 보면 투구수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2025시즌 선발등판 순서도 사실상 확정했다. 22일 개막전(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투수로는 제임스 네일이 출격하고, 이어 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김도현의 순서로 나선다. 이 감독은 “3번째 선발투수가 당장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가 맡는 게 맞다고 봤다. 올러는 18일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양)현종이도 가볍게 2이닝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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