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홈구장 첫 공식전 승리… 김태연 개장 1호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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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3-1 5회 콜드게임승
시범경기 5연승… 단독 2위

17일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입장하기 위해 관중들이 줄을 서 있다. 5일 개장 후 첫 공식 경기가 열린 이날 경기장에는 개방된 1만1000석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대전=뉴스1

17일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입장하기 위해 관중들이 줄을 서 있다. 5일 개장 후 첫 공식 경기가 열린 이날 경기장에는 개방된 1만1000석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대전=뉴스1
“무슨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아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1루 측 더그아웃에 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5일 공식 개장한 새 구장에서 첫 공식 경기로 열리는 이날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도 너무 좋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며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듯 개방된 1만1000석에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 추위에 따른 부상 방지 차원에서 5회까지만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에 3-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5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5승 1무 2패(승률 0.714)로 KT(승률 0.85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선전의 원동력은 한층 높아진 마운드다. 한화는 8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18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31)와 와이스(29)가 각각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폰세가 0.00, 와이스가 0.93으로 경기 내용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국내 복귀 2년 차를 맞는 ‘괴물 투수’ 류현진(38)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29)까지 1∼4선발은 어느 구단과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5선발도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22)다. 김 감독도 “작년보다 투수진은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다만 2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8)이 타율 0.400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몸무게를 10kg 줄인 노시환(25)도 2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팀 별명답게 잘 쳐줬으면 좋겠다”며 “시즌 초반 고정된 타순보다는 컨디션이 좋거나 상대 투수에게 강한 선수를 먼저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타율 0.385의 맹타를 휘두르던 김태연(28·사진)은 이날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돼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1호 홈런이었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에 들떠서는 안 된다. 한화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5승 2무 3패로 3위를 했지만 정규시즌은 세 번째로 낮은 8위로 마쳤다.

새 구장 적응도 한화 선수들에겐 급선무다. 김 감독은 이날 삼성 투수들이 줄지어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며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새 신발을 신은 것처럼 낯선 느낌일 것이다. 안방구장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장을 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날 새 구장을 둘러보며 “기존 한밭구장과 비교하면 굉장히 웅장하다. 특히 외야에서 공이 굴러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했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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