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빚투 늘자… 5대은행 가계대출 年목표치보다 3500억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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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
하반기 대출받기 어려워질 듯

증시가 불장을 이뤄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면서 하반기(7∼12월)가 시작되자마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를 3500억 원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대출 조이기를 시행하는 가운데, 하반기 은행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19일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661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912억 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은행들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4조3400억 원)를 웃돈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5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468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3764억 원 늘었다. 증가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7608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코스피가 상반기(1∼6월) 중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빚투가 늘었고, 덩달아 가계부채 잔액도 늘었다.

2금융권에서는 집단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 등으로부터 받은 농협·신협·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집단대출 잔액은 38조1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100억 원 늘었다.

당국의 대출 관리가 강화되자 은행들은 대출을 틀어막기 시작했다. 대출 한도를 3억 원으로 일괄 제한하거나, 모기지 보험 가입을 막아 한도를 많게는 5500만 원 줄였다.

대출을 받기 힘들어졌는데 금리마저 오르고 있다. 5대 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이 0.31%포인트 높아졌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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