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3분기 누적 1조9832억
불장에 증권사 역대급 실적
미래에셋·키움·NH·삼성證
3분기 만에 영업익 1조 달성
자사주 소각·배당성향도 높여
전대미문의 4천피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덩치를 빠르게 불려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일찌감치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며 연내 '2조 클럽' 첫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11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매출은 5조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1% 소폭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8353억원으로 117.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96.8% 증가한 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9832억원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내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활황 속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약진하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배경이 됐다. 국내외 주식 거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전 분기 대비 18.5% 늘었고, 펀드·랩 등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31.4% 증가했다. 이날 삼성증권이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2조725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01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5%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451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일찌감치 1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올 3분기까지 누적 1조1426억원, 미래에셋은 1조694억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16% 이상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도 1조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이상 높아진 성적표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중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증권사 실적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으로는 각 사의 사업 다각화와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을 들 수 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경우 또 한 차례 외형 확장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한 IMA 사업자 심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증권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자사주 약 1조원어치를 소각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증권은 자본 8조원 달성 후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올해 증권주는 이미 빠르게 올라 최근에는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 회계처리에 따른 착시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실적 발표일인 6일 하루 새 주가가 4% 이상 급락한 바 있다. 11일 호실적 발표에도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 주가는 하루 새 각각 1.05%, 2.68% 하락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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