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3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11일 급락했다. 증권가도 예상하지 못한 ‘어닝 쇼크’였다. 하지만 상당수 증권사는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최선호주’(TOP-Pick) 종목으로 꼽았다. 내년에 간판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모두 참여하는 ‘완전체’ 공연이 이뤄지는 만큼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6.55% 급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장중 3.76% 하락했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선 뒤로는 7거래일 동안 16.28%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 탓이다. 하이브는 3분기 매출 7272억원, 영업손실 4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63억원이었다.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한 이유는 일회성 비용과 투자로 분석됐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데뷔한 코르티스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데뷔 예정인 4팀에 대한 투자비용 집행, 북미 법인의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총 800억원가량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도 비용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하이브는 북미지역에서의 ‘산토스 브라보’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비 잔여 투자금 지급, 남아 있는 북미 구조조정 관련 비용 지출, 신작 게임 아키텍트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406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591억원)보다 31.3% 적은 수준이다.
3분기 ‘어닝 쇼크’와 4분기 이익 추정치 하향이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하이브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오히려 상향됐다. NH투자증권(39만원→42만원), 삼성증권(36만5000원→41만원), iM증권(37만원→40만원), 유진투자증권(37만원→40만원) 등 네 곳이 3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다.
이에 더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iM증권, 신영증권, LS증권 등 여섯 곳은 이날 발간한 실적 리뷰 보고서에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명시했다.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는 언급이 없었지만, 직전에 내놓은 프리뷰(전망)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하이브를 ‘톱픽’으로 꼽은 바 있다.
‘장밋빛 전망’은 BTS에서 비롯됐다. 모든 멤버들이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부터 월드투어 공연에 나선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의 월드투어로 콘서트에서만 1조원을, 굿즈를 비롯한 MD 판매로 8000억원을 각각 웃도는 매출 기여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콘텐츠·팬클럽 등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간접 매출의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장세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데뷔 2년차인 캣츠아이는 그래미 어워즈 본상의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올해 데뷔한 코르티스는 지금까지 96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며 “저연차 신인들의 글로벌 성과로 하이브의 지적재산권(IP)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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