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역사책 근현대사 비중 20→3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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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결정… 배재고 논란 영향준듯
고교 ‘역사 콘텐츠 비평’ 과목 신설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2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국가교육과정 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대사에 치우친 교육이 정치적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요청한 중고교 역사 관련 교육과정 수립·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역사 과목의 근현대사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등학교에는 역사 콘텐츠를 비평·분석하는 선택과목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3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역사 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과정 개정을 국교위에 요청했다. 국교위는 지난달 11일 6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배재고 야구부 사태를 계기로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역사 과목 근현대사 비중 확대을 두고 참석 위원 19명(재적 20명) 중 13명이 찬성표를 더졌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최근 왜곡된 역사 인식에 기반한 조롱과 혐오 표현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사회 현상을 탐구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다만 회의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교육이 흔들린다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근현대사 비중을 늘린다고 역사 인식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등 교육과정 개정의 실효성을 둘러싼 이견도 적잖게 제기됐다. 새 교육과정은 교과서 개발과 검인정 심사 등을 거쳐 2030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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