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세계 반도체 급락 ‘이중 리스크’에 코스피 4%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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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p)(4.46%) 하락한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2026.7.20 ⓒ 뉴스1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p)(4.46%) 하락한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2026.7.20 ⓒ 뉴스1
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20일 코스피는 4%, 코스닥지수는 5% 넘게 하락했다. 두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2거래일 연속으로 발동하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내린 6,516.27로 마감했다. 연휴(17~19일)를 앞둔 16일(ㅡ6.37%)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6,5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올 4월 30일(6,598.87)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매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횟수만 38번에 달한다. 어느 때보다도 증시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7.20 ⓒ 뉴스1

코스피 지수가 급락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7.20 ⓒ 뉴스1
현대차(ㅡ6.12%), 삼성생명(ㅡ8.91%), KB금융(ㅡ6.79%)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 폭이 컸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ㅡ4.31%)와 SK하이닉스(ㅡ4.23%)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5.33% 떨어진 749.6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매도 압력이 컸다.16~17일(현지 시간) 전 세계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일본, 대만, 미국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심화하며 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된 점도 증시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신용, 레버리지 투자가 과했으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는 박스권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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