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기업들의 생산비가 늘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유가는 주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최근 1500원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3시 기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63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7% 올라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이후 40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브렌트유는 1일 배럴당 71.5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상호 공격 재개로 긴장감이 높아지며 20일 만에 26.63% 뛰었다.브렌트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급등세다. 6일 배럴당 68.55달러까지 떨어진 WTI 선물 가격은 17일 종가 기준 82.49달러로 20.34% 올랐다. 20일 장중에는 배럴당 84.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공포심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빠르게 뛰고 있다”며 “국내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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