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1분기 매출 5066억·영업이익 278억 원
매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전년比 171.4% 증가
중국 법인 청산 등 사업재편 효과 가시화
2분기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 전망
OCI 흄드실리카는 반도체 웨이퍼 평탄화 등에 사용된다. OCI 제공
OCI가 유가 강세에 따른 카본케미칼 사업 수익성 개선과 중국 법인 청산 등 사업재편 효과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OC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66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1.4% 증가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28억 원)과 비교하면 실적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진다.
OCI 관계자는 “카본케미칼 주요 제품 판매가 상승과 함께 피앤오케미칼 합병 및 중국 카본블랙 생산 법인 OJCB 청산 등에 따른 사업재편 효과로 전반적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OCI 본사. OCI 제공
부문별로는 주력 사업인 카본케미칼 부문의 경우 매출이 3361억 원,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OCI 카본케미칼 부문은 철강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콜타르(Coal Tar)와 LCO(저유황 경유 블렌딩 재료) 등을 원료로 다양한 화학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신발이나 타이어 등 고무 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카본블랙’과 알루미늄 제련에 필요한 전극봉 원료 ‘피치(Pitch)’, 플라스틱과 세제 등 다양한 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이 대표적이다. 중동 전쟁 등에 따른 유가 강세가 OCI 제품 전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피치 판매량 증가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OCI는 2분기에도 카본케미칼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는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CI가 생산하는 카본블랙은 타이어와 신발, 전선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OCI 제공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1847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지만 소재 업체인 OCI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OCI는 고객사 납기 일정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판매량 감소, 설비 정기 보수에 따른 가성소다(CA)와 TDI(폴리우레탄 기초 원료) 등 주요 제품 공급 물량 감소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OCI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제부터”… 2분기 실적 성장 본격화 전망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기 보수 기저효과와 함께 CA와 TDI 제품 가격 상승분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TDI의 경우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국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TDI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OCI는 올해를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 부문은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인산 등 핵심 제품 판매 확대와 설비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산의 경우 올해 3분기 5000톤 규모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중장기 수요 확대에 대비한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OCI 폴리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반도체 웨이퍼. OCI 제공
이와 함께 배터리에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는 넥세온(Nexeon)과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카본소재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빠른 시장 성장에 맞춰 고압 전선 핵심 소재인 전도성 카본블랙 생산 설비 증설(3만 톤)을 상반기 내에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김유신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연한 시장 대응과 원재료 수급 다각화 등을 통해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초소재와 카본케미칼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