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서 싸워"..'데블스2' 최현준, 손은유와 '열애설'·정현규 산수·왕따 다 밝혔다 [★FULL인터뷰]

1 day ago 6
최현준 /사진=고스트에이전시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 모델 최현준(25)이 '데블스 플랜2' 출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왕따 플레이' 혹평부터 우승자 정현규(27)에게 들었던 막말, 변호사 손은유(29)와의 열애설 등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현준은 앞서 20일 막을 내린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에서 최종 5위를 차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이던 2021년 모델로 데뷔했고 이후 화려한 이력을 써 내려갔다. 단 4개월 만에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생로랑 런웨이 무대에 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 이에 데뷔한 그해 '국민 MC' 유재석의 간판 예능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까지 했다.

'데블스 플랜2'에서도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한 최현준. 그는 감옥동의 '히든 미션'을 해내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동시에, 이에 대한 보상으로 피스 10개를 획득해 쫄깃한 역전극을 쓰기도 했다. 최현준은 감옥동에서 생활동으로 올라간 유일한 멤버였다.

최현준은 누구보다 승부에 진심인 간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불안핑'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데블스 플랜2'가 비록 두뇌 서바이벌 취지에서 어긋난 전개로 혹평을 듣긴 했지만, 최현준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끈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최현준은 '환승연애2'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에게 "너 산수 할 줄 알아? 산수 해볼까? 같은 10진법으로 계산한 거 맞냐"라는 무례한 막말을 들어 더욱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최현준

이에 최현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데블스 플랜2'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진심을 다해 서바이벌에 임했던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 어린 시선에도 정면돌파하며 범상치 않은 내공을 엿보게 했다.

'데블스 플랜2' 초반 이세돌 전 바둑 9단과 할리우드 배우 저스틴 H. 민을 제외시킨 9인 연합이 형성되며 '왕따 플레이' 논란이 터졌던 터. 결국 이세돌은 활약을 펼칠 새 없이 세 번째 메인 매치 만에 탈락, 시청자들의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최현준은 "시청자분들이 보신 것처럼 '왕따 플레이'가 맞다"라고 단박에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현준은 이를 단순히 수습하기에 급급하여 인정한다기보다, "저희가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라는 성숙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뿐만 아니라 최현준은 "소수가 소외된 게 맞고, 왕따 플레이가 맞다. 주동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공통된 마음으로 (이)세돌 형님이 너무 강할 거 같다는 공포감이 막연하게 있어서, 형님을 소외시킨 플레이를 한 거다. 다만 저스틴은 (이세돌처럼 왕따 플레이를 당한 게) 아니다. (저스틴이) 우리한테 신뢰를 잃었기에, 홀로 플레이를 하게 된 거 같다. 저희가 죄송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냉철하게 바라봤다.

왼쪽부터 최현준, 정현규 /사진=넷플릭스

정현규의 인성 논란을 샀던 '산수' 발언도 쿨하게 넘겼다. 최현준은 "(정)현규 형이 저보다 산수 능력이 더 뛰어난 게 맞다. 사람 자체가 멋지다. 저한테 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형이 머리가 좋고 계산을 빨리빨리 잘한다. 저는 수학을 계속 공부하며 시간제한 없는 사고에만 길들여져 있다 보니 그러지 못해서 걱정도 많고 '불안핑'이라는 별명도 얻게 된 거 같다. 그런 저와는 다른 형한테 동경심도 들고 그랬다. 사실 그 안에선 사람이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교류가 전혀 없을 줄 알았다. 서로 안 맞아서 다시는 교류가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현규 형이 되게 이성적이라 제가 감성적인 고민들을 얘기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조언을 잘해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넌 걱정 안 해도 돼' 하고 말이다"라고 정현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최현준은 "저는 현규 형의 발언들을 큰 틀에서 봤을 때, 심리전으로 압박하려는 걸로 봤다. 사실 제가 느꼈던 심리적 압박은 부패경찰 때부터 이어져서 제가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고, 감옥동에서 생활동으로 간 멤버가 없다 보니 저 스스로 압박을 많이 느꼈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헬스를 안 하는데, 혹시라도 저를 빼놓고 연합을 맺을 까봐 따라가곤 했다. 저도, 현규 형도 서바이벌에 충실한 결과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현규에 쏟아진 비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현준은 "어떨 땐 여린 사람이지만, 쿨하게 하려다 보니까 비판이 갈만 한 행동도 하신 거 같다. 근데 만약 제가 결승 게임에서 이겼다면, 형이 이렇게까진 욕을 안 먹었을 텐데 싶어 여러모로 아쉽다. 형이 우승자인데 이렇게까지 비난을 당한다면, 과연 이후에 나올 후보군들이 무서워서 서바이벌 프로에 출연하겠나 싶다. 이런 분위기라면 서바이벌 장르가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딜레마까지 생기고, 제가 괜히 걱정이 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세돌도 정현규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최현준은 "어제도 연락을 했는데, 마음이 굉장히 따뜻하시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너무 걱정을 하고 계시더라. (이)세돌 형님이 원래 먼저 뭘 하자고 거의 잘 안 하시는데 제게 '네가 한 번 자리를 만들어봐라. 밥 사주겠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출연진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다. 형님이 동생들 걱정이 많으시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현준은 "제가 정말 세돌 형님이 멋있다고 생각한 게 이거다. '현규 씨가 욕먹을 만한 짓을 했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느끼기에 비겁하다, 이해가 안 간다 하고 보여질 순 있다. 하지만 난 바둑을 두면서 느낀 게 위너한테는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거였다. 승자가 누구냐, 현규 씨다. 그러니 우린 승복해야 하고 현규 씨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씀을 저한테 해주셨다"라고 가히 '승부사'다운 이세돌의 한마디를 들려줬다.

최현준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얘기했다. 최현준은 "히든 스테이지를 깼을 때, 처음엔 좋았다. 그런데 왕관의 무게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느껴졌다. 현장에서만 감돌던 그 미묘한 감정선이 독이 됐다. 제가 피스가 11개가 됐다 보니까 감옥동 멤버들과도 이질감이 생겨버린 거다. 다들 저와 연합하자고는 하지만 미묘하게 견제하는 시선들이 있었다. 생활동 멤버들은 이미 그들의 연합이 너무 공고해서 제가 끼기엔 늦은 상황이었고. 이렇게 제 위치가 애매해졌다 보니 제가 더 조심하며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하면 모든 플레이어의 적이 되니 그럴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저는 정말로 오래 살아남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많이 조심한 건데 그걸 좋지 않게 보신 분들이 있다는 걸 인지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남자답게 화끈한 결과를 못 낸 거, 그건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 많이 반성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원래 이런 게임이 아니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수학을 오래 공부한 것의 독이라 할 수 있다. 수학을 할 땐 본인을 한없이 의심해야 하니까. 어느 순간까지 오냐면 '나의 직관이 틀릴 수 있다'까지 간다. 그래서 제 감정 표출을 항상 의심하며 산다. 제가 뭐 저를 과도하게 낮춘다거나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 원래 성격이 이렇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최현준은 "격려해 주시는 건 감사한데 사람들이 저를 너무 측은하게 여기시더라. 얼마 전에 족발집에 갔을 땐 사장님이 '괜찮아요' 하며 대뜸 위로를 해주시더라. 제가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술도 가져다주셨다. 관심은 감사하지만 제삼자가 엄청 측은히 여길 만큼 비통하지 않다. 제가 연약해 보여서 더 그래 보이는 거 같은데 이 정도까지 불쌍하지 않다. DM(다이렉트 메시지)도 위로의 메시지가 많이 온다. 저한테 죄책감 갖지 마라 하시는데 저는 별생각이 없다"라는 일화를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최현준

더불어 최현준은 '데블스 플랜2' 녹화 후유증을 고백했다. 그는 "감옥동 히든 미션 우물은 (정신적으로) 회복이 안 됐다. 제가 우물에 곱게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 탈락자를 보고 갔기에 심리적인 압박감을 크게 느꼈다. 우물에서 게임을 한 것도 충격, 거기서 물까지 나왔을 땐 더 충격적이었다. 그러고 또 바로 메인 매치에 임해서 너무 힘들었다"라며 "'데블스 플랜2'가 사람 진을 다 빼버리는데, 제가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복학을 한 거다. 작년 9월 1일에 끝났고 이튿날인 2일이 개강이었다. 원래 안 그러는데 수업에 집중이 하나도 안 됐다. 집에서도 얼빠져 있고 우울해 있으니까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하시는데 다투기까지 했다. 제가 평소답지 않게 화를 낸 거다. 우물 얘기를 말할 수가 없으니 '알지도 못하면서, 저 정말 힘들었어요' 하며 어머니와 싸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종연 PD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현준은 "걱정이었던 부분이 있었다. 제가 제작진과 혼자 인터뷰를 할 때 말을 정말 세게 했다. 인터뷰를 한 모든 순간이 화나 있었다. 납득이 안 가는 게 있어서, 다른 출연자분이 상처받을 만한 말들을 한 거다. 그걸 직접 가서 화낼 수가 없으니까, PD님들과 인터뷰를 할 때 화를 냈다. '이게 말이 되냐' 하며 누군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정 PD님이 제가 화나 있던 모습들을 지워주셨다"라는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최현준

뿐만 아니라 최현준은 손은유와의 열애설 비화를 직접 밝혀 귀를 솔깃하게 했다. 한동안 손은유의 팔로우를 끊었던 사실이 네티즌 수사대에게 걸리며, 사귀었다가 헤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이에 대해 묻자 "(열애설은) 저도 알고 있었다. 근데 사귄 게 아니라 진짜로 싸워서 팔로우를 끊은 것이었다"라고 '찐 친 모드'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의심 베팅'에서 세븐하이에게 도움을 받은 기억에 대한 오류로, 손은유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것. 최현준도 방송을 보고 세븐하이의 행동을 알았을 정도로 본인의 플레이에만 집중한 탓에, 손은유에게 이 상황을 잘못 알려줬었다고. 방송과 다른 내용을 들은 손은유가 본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하며 싸움으로 번졌다는 게 최현준의 설명이다.

최현준은 "저는 정말로 세븐하이 형이 절 봐주는 걸 몰랐었다. 저도 방송을 보고 알았다. 그리고 그때 현규 형과 딜을 할 때 방송에 담기지 않은 장면이 있다. 제가 심통나 있는 게 담겼을 거다. 당시 이렇게 각자 상황이 달랐다 보니, 기억도 서로 달라진 거다.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뒤풀이를 하러 간 중국집에서 이 얘기가 나왔는데 기억이 다르다 보니 결국 (손)은유 누나와 목소리를 높이며 싸웠다. 그 자리에서 풀지 못하고 그렇게 각자들 돌아갔고, 팔로우도 끊었다"라고 현실 절친들의 달콤 살벌한 후일담을 꺼냈다.

최현준은 "이후 저도 방송을 본 후 제가 잘못 알고 이해했던 기억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팬미팅으로 재회했을 때 모든 오해를 풀었다. 이제는 모두가 다 친하고 행복합니다. 저랑 은유 누나뿐 아니라 저희가 만나면 '데블스 플랜2' 게임을 복기한다. 정말 그때 다 돌아버리고 승부욕 넘치게 임했다 보니 만나면 계속 그때 얘기를 하는 거다. 그 당시 본 사람들과 나와선 본 모습들이 너무 다르다.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거기선 다 좀 예민하고 무서웠는데 지금 보면 성격도 다르고 여유 있다"라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끈끈한 우애를 강조했다.

최현준

웨이브 '피의 게임' 시리즈를 고민 끝에 거절,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을까. 최현준은 "둘 다 정말 나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서바이벌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만 결정하게 됐다. 정종연 PD님의 서바이벌 예능을 중학교 때 공부하면서도 챙겨봤던 팬이라 '데블스 플랜2'를 선택했다. '데블스 플랜1'도 출연자끼리 연합하며 미래를 도모하는 모습, 인간관계가 매력적이라 재밌게 봤었다. 그런 PD님의 작품에 나갈 수 있다면 저로서는 영광이었다. 이번 '데블스 플랜2'도 좋았던 게 제 평소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제가 생활할 때 모습과 유사해서 인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한번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돌아볼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감사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다만 최현준은 "당분간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엔 도전 못할 거 같다. 서로 죽이는 것에 마음의 회복이 아직도 안 됐다.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다. 기회가 되면 또 나가고 싶긴 한데 플레이어들 간에 경쟁 말고 마음 놓고 연합할 수 있는 두뇌 예능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때는 존경하는 교수를 따라 '물리학과 교수'를 꿈꿨다는 최현준. 실제로 과외 제자 9명이나 카이스트생이 됐을 정도로 입소문을 탄 '선생님'이기도 한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까. 최현준은 "교수의 꿈은 멀어진 게 존경하는 교수님이 갑자기 은퇴를 해버리시면서 저도 휴학하고 모델이 된 거였다. 학문 자체로서 재미도 중요하지만 날 이끌어준 우상의 부제가 너무 크다. 지금 이 일을 열심히 하며 공부는 계속할 건데, 어느 순간 대학원엔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라고 밝혔다.

최현준은 "기회가 있으면 어디든 나가고 싶다.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라며 연예계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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