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안 팔려"…순이익 반토막 난 BYD, 한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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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로이터연합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로이터연합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정부의 보조금 감소 탓이다. BYD는 자국의 저조한 판매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 시장에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BYD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다. 3년여 만에 최저인 40억8000만위안(약 880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38.2%)보다 낙폭이 커진 데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1502억위안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3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3개월 만에 72% 급증한 66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주로 15만위안 이하 저가 모델에 주력하고 있는 BYD는 중국 내 수요 둔화는 물론 지리차·샤오미 등 경쟁 업체의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저가 전기차 보상 판매에 대한 보조금을 줄였다. BYD에는 악재다. 이 때문에 BYD는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BYD의 지난달 할인 규모는 최근 2년 중 최대 수준이다.

BYD는 한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새로 찾고 있다. BYD는 올해 해외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0% 많은 15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실제 올 1분기 해외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인도량에서 수출 비중은 45% 수준이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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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수요는 커지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유럽·동남아시아·중동 등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SCMP는 "당초 중국 전기차의 한국 수출은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 집중됐고 승용차 부문에서는 고전했다"면서도 "최근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 등을 바탕으로 한국 승용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맥쿼리캐피털은 "BYD의 현재 매출 흐름이 계속될 경우 수출만으로 중국 내 실적 부진을 모두 상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BYD는 최근 초고속 배터리 충전 기술을 선보였고,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탕 사전 판매에 나섰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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