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드디스크를 회수해 연간 약 2톤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추출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폐전자제품 기반 희토류 회수·비축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경기 평택시 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에서 폐컴퓨터 하드디스크에 포함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비축하는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기후부와 한국환경공단, 이순환거버넌스, 한국금속재활용산업협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범사업은 이순환거버넌스가 폐컴퓨터를 수거해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면, 한국금속재활용산업협회가 이를 인수한 뒤 영구자석을 분해·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수된 자석은 국외 반출이 철저히 제한되며, 국내 R&D 연구와 실증 목적으로만 비축·활용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폐기물국가간이동법'을 개정해 수출 제한 근거에 '국내 수급안정' 조항을 신설하고, 관리폐기물 수입 유효기간을 36개월로 확대할 예정이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개당 약 20g의 희토류(네오디뮴 등) 영구자석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작업 분리의 경제성 부족 등으로 인해 고철과 함께 분쇄돼 철강재로 단순 재활용되어 왔다.
일부 분리된 물량마저 국내 수요처 부재로 중국 등 국외로 고스란히 유출되는 게 대다수였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폐컴퓨터 9만 5000대에서 약 2톤의 희토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순수 네오디뮴 600kg을 분리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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