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당근보다 낫네"…송파구 새활용센터에 주민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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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0 14:00 수정2025.05.30 14:00

“중고거래 당근보다 낫네”…송파구 새활용센터에 주민들 몰려

대표적인 중고 플랫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를 위협하는 중고거래처가 송파구에 있다. 바로 마천동에 위치한 ‘송파구 새활용센터’다. 5000여 점의 중고 가전·가구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꼼꼼한 사전 점검과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돼 “당근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문정로 246에 위치한 ‘송파구 새활용센터’를 통해 자원 순환과 주민 생활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743㎡(225평) 규모의 매장에는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 계절가전부터 5단 수납장, 식탁, 장롱 등 실용적인 가구까지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지난해에만 8273점을 수거해 1만1865점을 판매했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여름철 인기 가전 선풍기는 25만원대, 에어컨은 2040만원대면 구입 가능하다. 인기 가구인 5단 수납장도 8~10만원대로 부담이 적다. 중고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어 ‘묻지마 거래’에 대한 불안도 적다.

“중고거래 당근보다 낫네”…송파구 새활용센터에 주민들 몰려

가전·가구는 센터 측이 직접 무상 수거하고, 필요한 경우 배송도 해준다. 판매 전에는 하자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며, 대형가전의 경우 최대 3개월간의 무상 A/S도 제공된다. 수리비가 제품가를 초과하면 교환도 가능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자원 순환의 의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새활용센터는 ‘셀프공구체험장’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자가 수리를 돕고 있다.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 체험장에선 고장 난 의자, 탁자, 행거 등을 스스로 고칠 수 있으며, 필요시 직원이 수리법과 공구 사용법을 알려준다. 이용료는 무료, 일부 부품은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쓸만한 물건을 다시 쓰고, 이웃과 나누는 일은 가장 가까운 환경 실천”이라며 “송파구 새활용센터가 일상 속 자원순환 문화를 이끄는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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