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차 상황 녹록지 않지만"…3社의 눈물겨운 '생존전략'

1 day ago 3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제공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중견 완성차 3사가 나름의 생존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효자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한국GM과 KGM은 수출을 돌파구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대수는 42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6개 차종을 판매하는데, 지난달 내수 판매의 78%(3296대)를 그랑 콜레오스 한 차종이 도맡았다. 수출도 증가세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수출은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동과 중남미 등 1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중견차 상황 녹록지 않지만"…3社의 눈물겨운 '생존전략'

KGM은 톱티어 완성차 업체들이 덜 주목하는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 ‘틈새시장’을 뚫는 데 주력하고 있다. KGM의 지난달 수출은 55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2% 증가했다. KGM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35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11.9% 확대됐다.

한국GM은 북미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한국GM의 지난달 수출물량은 4만8621대로, 작년 5월보다 0.1%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3만2232대, 1만6389대 팔렸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관세 25%를 물렸는데도 당장 수출엔 차질이 없었던 셈이다. 다만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8% 급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견 3사가 선전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장악한 시장 상황을 돌리기엔 아직 멀었다고 평가한다. 중견 3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는 9170대로, 10만3969대를 팔아치운 현대차그룹(현대차 5만8966대, 기아 4만5003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