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한반도 평화 유지해야"…대북 제재·압박엔 반대

1 week ago 6

베이징서 공동성명 체결
"외교적 고립·경제 제재로 북한 안보 위협 반대"
성명서 '북한 비핵화' 언급 제외
정부 당국자·美 타임지 "시진핑 주석, 이르면 내주 북한 국빈 방문 가능성"

트럼프 이어 푸틴도 방중 … 시진핑의 ‘안방 외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평화롭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극 세계 구축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중국 어린이 환영단이 두 정상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이어 푸틴도 방중 … 시진핑의 ‘안방 외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평화롭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극 세계 구축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중국 어린이 환영단이 두 정상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진일보한 전면적 전략 협조 강화와 선린 우호·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쌍방의 소통과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 모든 국가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외교적 고립, 경제 제재, 무력 압박 등의 수단으로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관련국들을 향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군비 경쟁을 자극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정치적 수단의 남용을 멈추고 한반도 내 전쟁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중·러는 지정학적 현실에 기반해 각국이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정치·외교적 방식으로 각자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앞서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팩트시트를 통해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공동성명 발표와 맞물려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곧 북한에 간다는 첩보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내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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