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무주택자만 할 수 있게 하고, 거주 지역도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청약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 3억원대 무순위 물량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 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 사후 무순위 5가구(전용면적 74~84㎡)가 공급된다. 청약 신청은 15일 받는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이번 무순위 물량 분양가는 최초 청약 당시 그대로 나왔다. 전용 74㎡는 3억3000만원, 전용 84㎡는 3억6000만~3억7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전용 84㎡ 저층 매물이 4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단순 비교로 시세 차익 1억원가량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과 세대주인 미성년자(자녀 양육, 형제·자매 부양)가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없으나 실거주 의무 3년 있다. 따라서 단순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4일 계약을 진행한다.
영종 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는 작년 1월 준공한 단지로, 870가구(전용 74~84㎡) 규모다. 2021년 9월 청약 당시 1순위 1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4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2.7 대 1을 기록했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 가구로 구성하고 맞춤형 특화설계, 특화 커뮤니티 등을 선보인 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단지는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인근에 있다. 제3연륙교는 올해 말 개통 예정으로 완공되면 서울 서부권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학교들도 주변에 많이 있다. 하늘초가 가까이 있고, 별빛초·영종초·중산초·중산중·중산고 등이 인근에 있다. 박석공원도 가까이 있어 산책하기 편리한 단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