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신도시 인접' 구리갈매역 632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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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찾은 경기 구리시 갈매동은 경춘선 갈매역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갈매역 동쪽을 개발한 갈매지구는 2016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단지 내 상가까지 활성화돼 있다. 갈매지구와 맞닿아 있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아직 토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갈매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노원구,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인접하고 경춘선 별내역과도 가까워 구리갈매역세권이 입지가 더 좋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갈매지구보다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 선호 높아

'별내신도시 인접' 구리갈매역 6320가구 공급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구리 갈매동 일대 79만9392㎡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7년 6월까지 아파트 5239가구를 비롯해 주상복합(926가구) 단독주택(155가구) 등 총 63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의 71%(3722가구)가량이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가 3567가구로 소형 주택 비중이 크다. 전용 60~85㎡ 미만은 1305가구, 전용 85㎡ 초과가 367가구다.

사전청약을 진행한 A1블록과 A4블록 등은 올 하반기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특히 A4블록은 2023년 9월 공공주택(뉴홈) 일반형 230가구 모집에 6041가구가 신청했다. 경쟁률 26.3 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이 청약받은 남양주진접2(381가구)와 인천계양(612가구)은 경쟁률이 각각 3.3 대 6.0 대 1에 그쳤다.

신혼부부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A1~A4블록과 민간분양 두 단지 사이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갈매동 B공인 관계자는 “인근 별내신도시의 경우 중계동 학원가를 다니는 거주자가 많다”며 “갈매지구에 비해 노원구를 오가기 편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고령자 민간임대주택 ‘실버스테이’ 시범 사업지로 갈매역세권지구 B2블록(3만4593㎡)을 선정했다. 총 725가구 중 실버스테이에 최소 300가구를 할당하는 조건이다. 만 60세 이상이 입주할 수 있으며 식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GTX-B노선 호재도

구리갈매역세권은 갈매역뿐 아니라 지하철 8호선과 경춘선이 지나는 별내역과도 가깝다. A1블록과 M1블록은 갈매지구와 비교해 별내역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별내역을 통하면 서울 잠실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을 오갈 수 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갈매지구 사이에 자리해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게 장점이다. 다산신도시도 가깝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을 비롯해 이마트(별내점), 메가박스 등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지를 고려했을 때 갈매지구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911가구가 공급된 갈매지구는 2018년 대부분 집들이가 마무리됐다. 갈매역과 가장 가까운 ‘갈매역 아이파크’(1196가구)가 대장단지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전용 84㎡가 8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에 기록한 최고가(9억9500만원) 대비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갈매스타힐스’(1018가구)는 같은 면적이 지난해 11월 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2030년 개통이 목표인 GTX-B노선 수혜 지역으로도 꼽힌다. 별내역 정차가 예정돼 있어 용산과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갈매역은 GTX-B 추가 정차가 논의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용역을 진행 중인 갈매역 타당성 검증 결과가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CC 부지(82만5000㎡)와 바로 맞닿아 있어 주거 여건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당초 구리갈매역세권지구와 함께 통합개발이 논의됐던 곳이다. 다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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