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지하철 등서 불나고 연기… 보조배터리 과열이 원인 꼽혀
자칫 대형 인명피해 이어질뻔
고온때 배터리 내부 온도 급상승… 직사광선 피하고 전압 맞춰 충전

● 보조배터리 사고 접수 3년 새 6배 늘어

지난달 31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13층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보조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화재로 20명의 아파트 주민이 대피했으며 소방 당국은 방 내부 책상에 놓여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철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4, 5월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휴대용 배터리 연기 발생 사고는 4건으로 집계됐다.보조배터리로 인한 안전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보조배터리 관련 위해 사례는 2021년 22건에서 2024년 136건으로 늘어나며 3년 만에 약 6배로 증가했다. 특히 위해 사례 유형 중에서는 폭발·화재 사례가 249건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보조배터리 이상이 단순 제품 결함에 그치지 않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 여름철 직사광선 직접 노출 피해야

여름철에 보조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전 시 정격 전압을 갖추고 호환되는 충전기를 사용하는 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보조배터리가 안전하게 충전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준값을 초과한 전압 및 전류가 공급되면 발열과 회로 손상으로 인해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이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202건의 보조배터리 결함 및 손해 사례 중 66.8%에 이르는 135건이 충전 도중 발생했다. 다만 보조배터리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462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6명(57.6%)은 보조배터리별 사용 적절한 충전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백동현 가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보조배터리보다 입력이 높은 충전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각 보조배터리에 맞는 정격 입력을 확인해 충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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