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다 물 샌다면 위험신호”…안면마비 ‘72시간’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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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스테로이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일부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를 먼저 시도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영상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7일 구독자 142만 명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양치하다 물이 한쪽으로 샜다면…절대 넘기면 안 됩니다’ 편에 출연해 “많은 치료 옵션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오는 분들이 아직도 꽤 많다”라며 “스테로이드만이 이 질환이 발병하는 기전에 따라서 카운터를 칠 수 있는 치료”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단순 벨마비일 경우에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안면신경을 침범하면서 염증을 만든다”며 “염증이 생기면 부종이 생기고, 부종이 생기면 좁은 뼛속에서 신경이 눌려 혈류 공급이 제한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든타임은 발병 후 72시간, 만 3일이다. 2주가 넘어가면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이나 안 쓰는 것이나 이미 자연적인 경과를 밟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성 염증을 줄이고 부종을 급하게 줄여 안면신경마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스테로이드만 한 약이 없다”며 “이미 입증이 많이 된 치료이기 때문에 골드 스탠더드는 스테로이드”라고 덧붙였다.

초기 증상으로는 양치하거나 물을 마실 때 한쪽으로 물이 새는 현상을 꼽았다. 조 교수는 “가장 중대한 것은 양치하다가 물이 한쪽으로 흘렀다거나 식사 후 물을 마시는데 한쪽으로 계속 흐르는 것이다. 입술이 처지는 느낌이 들고 눈이 잘 안 감기다가 다음 날에는 흰자가 보일 정도로 힘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벨마비는 치료 여부에 따라 회복률 차이가 크다. 조 교수는 “치료하지 않으면 한 70% 정도 자연 회복된다”면서도 “단순 벨마비일 경우에는 치료하면 90%까지 회복률이 올라간다”라고 말했다.다만 모든 안면신경마비가 벨마비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벨마비가 전체 안면마비의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램지헌트증후군, 중이염, 종양,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중추성 마비일 수도 있다”면서 “얼굴에 이상이 생겼다면 병원에 와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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