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한 곽빈, 체코전 1차전 선발”…류지현 호, 본격적으로 닻 올린다 [SD 고척 리포트]

류지현 감독(54)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이 첫 경기 선발투수 중책은 우완투수 곽빈(26·두산 베어스)이 맡는다.

곽빈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베이스볼 시리즈(BASEBE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 연습경기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선발투수보다는 첫 번째 투수의 개념이 강하다. 긴 이닝을 던지기보다는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서 감각을 조율할 전망이다.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차전 당시 체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은 상대다.

곽빈은 올해 정규시즌 19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ERA) 4.20(109.1이닝 51자책점), 107탈삼진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은 늦었으나 6월 복귀해 두산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고 구속은 150㎞ 후반대를 기록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또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2023 WBC를 시작으로 그해 열린 아시안게임(AG),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에 나서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류 감독은 5일 고척돔에서 열린 네 번째 공식훈련에 앞서 “곽빈은 마지막 등판(9월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이상 던지지 않았다”며 “선수가 ‘짧은 이닝이라도 던졌으면 한다’는 의사를 코치를 통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빈의 불펜투구를 직접 보지 못했다”며 “투수코치들이 말하기는 ‘짧은 시간에 준비 잘해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체코전은 류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이자 2026 WBC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첫 경기다. 대표팀은 8~9일 고척돔서 체코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2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15~16일 도쿄돔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다. 

류 감독은 4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고르기에 나서리라 다짐했다. 그는 “체코와 1차전에 나선 투수들은 일본전을 포함해 다시 나설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선수들을 잘 관리해 소속팀에 돌려보내야 할 책임감도 있다. 전체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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