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 무산 아쉬움 접고 대표팀 합류
치열한 3루수 경쟁…“김도영까지 오면 더 큰일”
한화는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밀려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 꿈이 무산됐다.
노시환은 아쉬움을 곱씹을 시간도 없었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3일 저녁 야구대표팀에 합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5일 만난 노시환은 “사흘 정도 쉬고 왔기 때문에 힘든 부분은 없다. 컨디션도 좋다”며 “올해는 유독 시즌이 길게 느껴진다. 포스트시즌도 처음 경험해보고, 대표팀까지 합류하게 됐다”며 웃었다.이어 “진짜 한국시리즈 우승할 절호의 기회였다. 다들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우승으로 보답 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우승하지 못해 너무 분했다”면서 “그 아쉬움은 이미 접었다. 다 지나간 일이다. 좋은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가 내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붙잡아야 한다.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 1위에 오르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와이스 역시 다승(16승) 3위, 탈삼진(207개) 4위, 평균자책점(2.87) 6위, 승률(0.762) 2위 등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이 강력한 외국인 투수 듀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호투를 펼쳐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인도했다.
그러나 둘 다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폰세는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유력하고, 와이스도 1년 전과 다르게 선택지가 많아졌다.
노시환은 두 외국인 투수와 작별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회식했다. 폰세가 잔류하면 좋겠지만 이미 떠날 것처럼 얘기하더라.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폰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와이스도 선뜻 한화에 남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노시환은 “와이스에게 ‘내년에 보자. 너 돈이야, 우정이야. 선택해’라고 압박했더니 ‘노’(NO)를 외치면서 대답하지 못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노시환은 “와이스도 미국에 갈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노시환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이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국가대표로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만큼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루수는 야구대표팀의 최대 격전지다. 노시환을 비롯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한동희(상무) 등 5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루수, 1루수, 지명타자 등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하지만 누군가는 벤치에서 대기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26 WBC에 온다면 3루수 경쟁은 더 박 터지게 된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 김도영은 부상 때문에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3루수뿐 아니라 1루수로 뛸 준비도 하고 있다는 노시환은 “김도영까지 오면 3루수가 말도 안 되게 좋다. 큰일 났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각자 장점이 있다. 확실히 배울 점도 많다. (송)성문이 형도 나보다 수비를 잘하는 것 같아 많이 배우는 중”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4번 타자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는 “4번 타자를 맡게 된다면 너무 좋을 텐데, 타순은 감독님께서 짠다.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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