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도 지난해 8% 증가
수도권 비중 70.4%로 역대최대
전국 토지 시총도 1년새 4.6% 늘어
주가 올라 가계 순금융자산 21.8%↑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주택 시총이 전년 대비 15.9% 불어나며 일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집값은 물론이고 주식도 오르며 지난해 1인당 가계 순자산은 9.1% 증가해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 주택 시총 증가율 1위 서울, 2위 경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을 시작으로 수도권의 토지거래허가 대상을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내놨지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남민호 한은 국민 B/S(대차대조표) 팀장은 “광범위한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주택 가격 상승률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시총 등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말 전체 주택 시가총액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68.6%)보다 1.8%포인트 증가한 70.4%로 집계됐다. 수도권 비중이 사상 최대였다.
● 가계 순금융자산, 14년 만에 최대 폭 늘어
지난해엔 집값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도 활황을 이루며 가계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1인당 가계 순자산 추정치는 2억7475만 원으로 2024년 말(2억5184만 원)보다 9.1% 증가했다. 2021년(14.5%)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인당 가계 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4200조 원)에서 추계 인구 약 5168만 명을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중에서도 순금융자산은 376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1.8%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6.5% 증가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필근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해외 증시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호황이 이어지며 증권 관련 순자산이 많이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의 연간 상승률은 75.6%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4%) 등을 제치고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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