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황성빈 공백 메운 장두성마저 이탈…롯데, ‘1번 중견수’ 고민 어떻게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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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 황성빈(왼쪽)의 공백을 메우던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 황성빈(왼쪽)의 공백을 메우던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8)의 공백을 메우던 장두성(26)의 부상 이탈로 다시 한 번 고민을 떠안게 된 롯데 자이언츠가 리드오프와 중견수 공백을 최소화할지 주목된다.

장두성은 12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발생한 폐출혈로 전열을 이탈했다. 그는 이날 연장 10회초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2루로 진루한 뒤 엎드려 피를 토했다. 구급차로 곧장 이송된 장두성은 이튿날 ‘폐 타박에 의한 출혈’로 진단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 소견에 따라 입원 당일 퇴원한 그는 충남 천안의 본가에 머물다 16일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는다.

장두성은 5월 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주전 황성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백업에 머물던 그는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03, 23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로 활약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장)두성이의 활약은 ‘반짝’이 아니다”라며 “최근 들어선 타격 슬럼프에 빠질 것 같던 때도 있었지만, 금세 극복하더니 (기량이) 궤도에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두성마저도 빠지는 바람에 김 감독은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됐다. 김 감독은 장두성이 이탈한 뒤 처음 치러진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리드오프로 손호영, 중견수로 김동혁을 기용했다. 하지만 손호영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대를 밑돌았다. 이튿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손)호영이의 타격 유형상 공을 오래 보고 치진 않는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라며 “타격 유형을 떠나 잘 치는 게 리드오프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황성빈, 장두성과 비슷한 유형의 김동혁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김동혁도 둘처럼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누상을 뒤흔드는 유형이다. 김 감독은 “발이 빠르다고 무조건 1번타순에서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지금 (김)동혁이는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괜찮다”며 “출루의 측면에선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수비에 대해선 “동혁이는 수비 잘 한다”며 “최근 경기에서도 보여줬듯 몸을 사리는 유형이 아니지 않으냐. 다만 너무 적극적이다 보니 도리어 그게 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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